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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청년 탈수도권, 사라져가는 지역대학의 경고

by 토끼백과 2025. 8. 9.

청년들이 떠나는 지역, 빈 강의실이 늘어나는 지방 대학.
이 두 가지 현상은 따로 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속적인 청년 인구 유출과 지방대학의 위기는 서로 맞물려 지역 사회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청년 탈수도권의 원인, 지방대의 현실, 그리고 해결을 위한 과제를 깊이 살펴봅니다.

지속되는 청년 탈수도권, 사라져가는 지역대학의 경고
지속되는 청년 탈수도권, 사라져가는 지역대학의 경고

1) 청년 인구의 수도권 집중

☞ 더 많은 기회와 인프라가 수도권에 몰리면서 청년들의 선택은 명확해지고 있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그 속도가 더 빨라졌습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국 청년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으며,
특히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이동 비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수도권에는 더 많은 일자리가 있고, 평균 임금도 높습니다.
대기업 본사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으며,
스타트업, IT, 콘텐츠 산업 등 신산업 생태계 역시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취업을 목표로 하는 청년들에게 지방은 기회가 적은 곳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문화·여가 인프라의 차이도 큽니다.
콘서트, 전시회, 공연, 다양한 취미 활동 공간 등은 주로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곳’과 ‘살 수밖에 없는 곳’ 사이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인구 이동은 단순한 개인 선택의 결과를 넘어,
지역 경제와 사회 구조를 바꾸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지방의 청년 인구 감소는 곧 지역의 미래 인력 기반이 약화되는 것이며,
이는 교육, 산업, 복지 모든 분야에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줍니다.

2) 지역 대학의 폐교 위기

☞ 학생 수 감소는 지방대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지방대학의 위기는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청년 탈수도권이 겹치면서, 많은 지방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문을 닫은 대학만 10여 곳에 달하며,
폐교 위기에 놓인 대학은 이보다 훨씬 많습니다.

 

대학이 폐교하면 단순히 교육기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 이상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교직원과 학교 관련 산업 종사자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지역 상권은 급격히 위축됩니다. 기숙사 운영, 식당, 카페, 학원 등
대학을 기반으로 운영되던 수많은 소규모 경제 활동이 동시에 무너집니다.

 

또한, 대학은 지역의 문화·연구 거점이기도 합니다.
지역 주민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기업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창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학이 사라지면 이러한 지역 발전 기능 역시 사라지게 됩니다.

 

지방대 위기는 단순한 ‘학교 문제’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와 지역 경제 전반의 존립 문제로 봐야 합니다.

3) 균형 발전을 위한 과제

☞ 청년이 떠나지 않는 지역을 만들려면 산업·교육·문화가 함께 변화해야 한다.

 

① 지방에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기적인 재정 지원보다,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산업을 육성하고
지속 가능한 고용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해양·농업·에너지 등 지역별 강점을 활용한 산업 특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② 지방대학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합니다.
수도권 대학과 단순 경쟁을 하기보다,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성화 교육과 연구를 강화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농업 지역의 대학은 스마트팜·농업 경영,
해안 지역의 대학은 해양 생태·관광 산업에 특화된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③ 청년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교통망 확충, 문화·여가 시설 확대, 주거비 지원 등이 함께 이뤄져야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이유가 생깁니다.

 

④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각 지자체의 단발성 정책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과 예산 투입이 병행되어야
지역 불균형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습니다.

 

 

※ 지역을 떠나는 청년과 문을 닫는 지방대학의 문제는 결국 같은 뿌리에서 나옵니다.
지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선 교육과 산업, 문화가 함께 변화해야 합니다.
청년들이 ‘떠나야 사는 곳’이 아니라, ‘머물러도 미래가 있는 곳’을 만드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가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