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예요.
“나는 과연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고 있을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방식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이라는 제도가 도입되면서 주목받고 있죠.
이 글에서는 퇴직연금 제도의 변화와 디폴트옵션의 의미, 수익률 비교와 세제 혜택까지, 꼭 알아야 할 내용을 함께 정리해봅니다.
1) 퇴직연금제도,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나라 퇴직연금 제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DB형(확정급여형), DC형(확정기여형), 그리고 개인형퇴직연금(IRP)이죠.
그동안 많은 직장인은 ‘DB형’을 통해 회사가 책임지고 퇴직금을 운용해주는 방식으로 노후를 준비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다릅니다.
점점 더 많은 직장인과 기업들이 ‘DC형’이나 ‘IRP’를 선택하고 있어요.
직접 자신의 연금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산관리 역량이 중요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쁜 직장인 대부분은 투자 지식이 부족하거나, 연금 운용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요.
그래서 방치되거나 원리금 보장 상품에만 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익률은 낮고, 노후 대비 자산도 충분히 쌓이지 않게 되죠.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입니다.
2022년 7월 도입된 이 제도는, 가입자가 따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자동 투자되도록 도와주는 장치예요.
쉽게 말하면, "노후 자산이 묵혀지지 않도록 자동으로 굴려주는 시스템" 이라고 보면 됩니다.
2) 디폴트옵션 도입, 수익률은 얼마나 다를까?
자, 그렇다면 실제 수익률은 어떨까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전체 수익률은 평균 4.8%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디폴트옵션이 적용된 TDF(타깃데이트펀드) 등은 7~9%에 달하기도 했죠.
예를 들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원리금보장형에만 넣어둔 경우
연 1~2%에 불과한 수익률을 기록하는 반면,
적절히 분산 투자된 펀드에 자동 운용된다면 노후 자산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특히 TDF(Target Date Fund)는 연령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절해주는 상품입니다.
20~30대는 주식 비중이 높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중심으로 안정화되는 구조예요.
디폴트옵션은 이런 TDF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장기적으로 자산 증식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어요.
디폴트옵션이라고 해서 무조건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는 않아요.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사전 지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퇴직연금, 세제혜택과 소비자 보호도 꼼꼼히 살펴보기
퇴직연금은 단순한 ‘노후 대비 상품’이 아닙니다.
잘 활용하면 세금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되죠.
개인형퇴직연금(IRP)의 경우, 연간 70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이 중 최대 900,000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운용 수익은 과세가 이연됩니다.
즉, 연금 수령 시점까지 세금을 미룰 수 있기 때문에 복리 효과가 더욱 커지죠.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에는 퇴직소득세가 아닌 낮은 연금소득세율(3.3~5.5%)이 적용됩니다.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폴트옵션 상품은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하며,
리스크 관리와 수수료 구조에 대한 정보도 투명하게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2025년부터는 퇴직연금 운용 성과 평가 시스템도 시행될 예정입니다.
금융사들이 운용 실적을 공시하고, 가입자가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소비자의 선택권이 더 넓어지는 셈입니다.
※ 이제는 '방치'가 아니라 '운용'의 시대
퇴직연금은 단순히 퇴직금을 모아두는 계좌가 아닙니다.
내 노후를 지키는 ‘자산 운용’의 핵심 도구입니다.
디폴트옵션 도입은 퇴직연금의 본질적인 목적, 즉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수익을 위한 첫걸음이 되어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 첫걸음이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개인의 관심과 점검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 이제는 그냥 맡겨두지 마세요.
디폴트옵션의 혜택을 잘 활용하면서도
자신의 은퇴 시점, 투자 성향에 맞춰 적극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준비된 노후’를 만들어줄 것입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퇴직연금 계좌를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관심이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