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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2.0, 자산관리 혁신인가 사생활 침해인가

by 토끼백과 2025. 7. 18.

2025년, 우리는 ‘마이데이터 2.0’이라는 새로운 금융 환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은행과 카드사뿐 아니라 핀테크, 보험, 의료, 유통까지 개인정보를 활용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편리함은 커졌지만, 동시에 보안과 사생활 보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지금의 금융 트렌드를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마이데이터 2.0, 자산관리 혁신인가 사생활 침해인가
마이데이터 2.0, 자산관리 혁신인가 사생활 침해인가

1) 마이데이터 2.0,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마이데이터(MyData)는 말 그대로 ‘내 데이터’를 내가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처음에는 주로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내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데 집중했어요.
그러나 2025년 현재, 그 범위는 훨씬 넓어졌습니다.

 

이제는 통신, 의료, 유통, 교육 분야까지 데이터가 통합됩니다.
예를 들어, 내 건강검진 기록과 보험료 납부 이력, 실손청구 내역을 하나의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용점수와 소득 흐름을 바탕으로 자동으로 최적의 대출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하죠.

 

‘마이데이터 2.0’은 단순한 조회 서비스를 넘어,
금융 자산 관리, 건강 관리, 소비 패턴 분석, 심지어는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 제공까지 가능한 시대입니다.

 

그만큼 플랫폼 간 협력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종합 금융 앱을 만들고,
빅테크 기업은 소비·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심사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범위가 확장되다 보니,
‘내 정보가 어디까지 공유되고 있는 걸까?’라는 걱정도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2) 편리함 이면의 그림자, 개인정보 보호는 잘 되고 있을까?

마이데이터가 활성화되며 정보주체로서의 권한이 강화된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하지만 개인정보를 여러 플랫폼에서 다루게 되면서 유출 가능성 또한 커졌습니다.

 

2024년 말 기준, 금융보안원에 신고된 마이데이터 관련 개인정보 유출 건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했습니다. 대부분은 인증 시스템 오류, 미흡한 암호화,
타인의 정보 오입력으로 발생한 사고들이었죠.

 

게다가 일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보안 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서비스부터 확장하면서 개인정보 안전망에 구멍이 생기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동의의 범위’입니다.
우리가 앱을 설치하고 무심코 누르는 ‘전체 동의’ 버튼,
과연 그 안에 어떤 데이터가 공유되고 있는지 명확히 아는 사용자는 많지 않아요.

 

이 때문에 최근 금융위원회는
‘선택적 동의 분리’, ‘필수 정보 최소화’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5년부터는 ‘마이데이터 보안 인증제’도 도입되어
정보를 다루는 사업자들은 일정 기준 이상의 보안체계를 갖춰야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책들은 분명 필요한 조치지만,
사용자 스스로가 정보를 어떻게 제공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3) 통합 자산관리, 진짜 유용할까? 그리고 어떻게 써야 할까?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앱’은 이제 누구나 하나쯤은 깔아두고 있는 필수 앱이 되었죠.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계좌까지 한 번에 연결해 내 모든 자산을 한눈에 볼 수 있으니까요.

 

어떤 앱은 카드 소비 내역을 분석해 ‘불필요한 지출’을 알려주고,
어떤 곳은 연말정산을 도와주는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하지만 막상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기능은 많지만 정보가 많다 보니 오히려 복잡하다고 느끼기도 하죠.

 

그래서 실제 사용자들은 이렇게 활용하면 좋습니다.

 

● 첫째, 꼭 필요한 계좌만 연동하세요.
내역이 많아질수록 보기 복잡하고 피로감도 커집니다.
주 사용 계좌 2~3개만 연동해도 충분해요.

 

  둘째, ‘알림 기능’은 적극 활용하세요.
대부분 앱에는 소비 리포트, 카드 청구액, 수입 변화 등 알림 기능이 있습니다.
매달 ‘내가 얼마나 쓰고 얼마나 모았는지’ 알 수 있어 습관 개선에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통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활용하되, 판단은 내 몫으로.
앱에서 제안하는 보험, 대출, 투자 상품은 참고는 되지만
항상 내 상황에 맞는지 다시 한번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한 30대 직장인 박 모 씨는
마이데이터 앱을 통해 소비 분석과 신용점수 개선을 병행하면서
2년간 약 300만 원의 불필요한 지출을 줄였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통합 서비스는 분명 편리하고 효과적일 수 있지만,
정보의 바다에서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데이터의 시대, 주도권은 ‘나’에게
마이데이터 2.0 시대는 분명 새로운 기회입니다.
하지만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내 정보를 어디까지 내주고 있는지는
매번 되돌아보아야 할 숙제입니다.

 

내 금융정보, 내가 선택하고, 내가 관리하는 것이 마이데이터의 핵심입니다.
보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면서,
진짜 나를 위한 서비스만 선별해서 활용해 보세요.

 

오늘도 똑똑하고 안전한 금융생활,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