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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다시 2%대? 왜 이렇게 낮아졌을까

by 토끼백과 2025. 6. 9.

2025년 6월,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2%대로 내려앉았습니다.
2022~2023년 고금리 기조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에는 연 2.6~2.8% 수준의 상품도 흔해졌습니다.
금리를 쫓아 돈을 맡겼던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망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예금 넣을 맛이 안 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금의 매력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금금리 인하의 배경, 이것이 가져올 파장, 그리고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예금금리, 다시 2%대? 왜 이렇게 낮아졌을까
예금금리, 다시 2%대? 왜 이렇게 낮아졌을까

왜 예금금리가 이렇게 낮아졌을까?

최근 예금금리 하락은 단순한 은행 정책 문제가 아닙니다.
기준금리, 시장 자금 수급, 금융당국의 유도 정책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 일어난 결과입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기조
2024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3.5%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들도 중장기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며 예금금리를 내리는 추세로 이어졌습니다.

▶ 유동성 풍부, 자금 유치 경쟁 약화
경기 둔화 우려로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줄어들고, 개인들도 대출을 자제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유치 필요성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예금 더 받아도 굳이 굴릴 데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고금리 상품의 필요성이 사라진 것입니다.

▶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압박
최근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가 지나치게 높다”며 시중은행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예금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대출금리만 높이는 구조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은행들은 방어적으로 예금금리를 더 낮추며 금리차 조정에 나선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예금금리 하락, 소비자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예금금리는 단순히 이자율의 문제가 아닙니다.
가계의 자산 배분, 소비 심리, 자산시장 흐름 전체에 영향을 주는 핵심 변수입니다.

 

▶ 소비자 이자 수익 감소
정기예금에 목돈을 맡긴 사람들은 이전보다 월 이자 수익이 수십만 원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은퇴자나 고령층처럼 이자수익에 의존하는 비중이 큰 계층에게는 체감 타격이 큽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 여력 위축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자산시장으로 돈 이동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자산가들은 “이자보다 수익률 높은 곳”을 찾게 됩니다.
그 결과, 부동산, 주식, 채권, ETF, 달러 예금 등 다양한 투자처로 자금이 분산됩니다.
이는 자산시장에 새로운 자금 유입을 일으켜 시장 과열 또는 거품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 고위험 상품 유입 증가
이자 수익이 낮아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고수익을 노리고 고위험 투자상품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ELT, 비상장 주식, 코인, P2P 투자 등으로의 진입이 늘어나면서,
금융사고나 손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금금리 최저 시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예금의 시대가 끝났다는 말도 나오지만, 그렇다고 모든 자산을 무리한 투자로 전환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금리가 낮더라도, 자산 배분 전략과 정보 기반의 금융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단기금리형 상품 적극 활용
현재 기준, 일부 인터넷은행이나 지방은행에서는 특판 예금·적금 형태로 3% 내외의 상품을 간헐적으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MMF(머니마켓펀드), 수시입출금 CMA, 파킹통장 등 단기금리형 상품도 비교적 유리한 조건을 제공 중입니다.
여유자금은 파킹통장, 단기목돈은 특판예금처럼 구분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분산 투자로 리스크 조절
무턱대고 주식, 코인 등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ETF(특히 채권·배당형)

정기적립식 펀드

연금저축 및 IRP를 통한 세제혜택 활용
등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의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 금융정보에 대한 민감도 높이기
이제는 ‘금리만 보고 돈 맡기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상품 약관, 수수료 구조, 금리 변동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본인의 자산 규모와 리스크 허용 범위에 맞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합니다.
유튜브, 블로그, 공공 금융교육 사이트 등을 통해 금융지식 업데이트를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금은 안전하지만, 완전한 답은 아니다’
예금은 여전히 가장 안전한 자산입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예금금리가 바닥을 치는 시기에는, ‘안전’만큼이나 ‘기회비용’도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돈을 묶어두는 것이 아니라, 일하게 만드는 방식을 고민해야 합니다.
예금만으로는 자산을 지킬 수 없는 시대,
우리 모두가 금융 리터러시와 분산 투자 전략으로 스스로를 방어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