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대신 창업!’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스타트업 창업이 새로운 진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기술로 세상에 도전하는 청년 창업자들이 늘면서, 정부와 지자체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죠.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창업은 멋져 보이지만, 시장 진입 장벽과 자금 부족, 생존 경쟁 등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청년 창업 열풍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과제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 왜 지금 청년들은 창업을 선택할까?
① 고용 불안정과 장기화된 청년 실업이 창업을 부추깁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청년 실업률은 7.5%를 기록했습니다.
청년 10명 중 1명꼴로 취업에 실패하고 있으며, 정규직 일자리마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스스로 일자리를 만드는 ‘자기 주도형 진로’로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이 늘고 있습니다.
② 디지털 기반 창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졌습니다.
IT 기술의 발달과 온라인 플랫폼 확산 덕분에
스마트폰 하나로도 제품을 팔고,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테스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20~30대 청년층에게 ‘작은 시작’을 가능하게 합니다.
③ 사회적 가치 실현 욕구도 창업을 자극합니다.
MZ세대는 단순히 돈을 벌기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합니다.
환경, 지역문제, 고령화, 청년빈곤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소셜벤처형 창업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2) 정부와 민간의 청년 창업 지원, 얼마나 실효적인가?
① 정부는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청년 창업사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창업도약패키지’ 등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디어 기획부터 시제품 제작, 마케팅, 글로벌 진출까지 전방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청년 창업사관학교는 10개 이상 전국 거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② 자금 지원과 공간 지원도 다양하게 제공됩니다.
창업 초기 자금으로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창업맞춤형 사업화 자금’,
서울창업허브나 청년창업플러스센터 등에서는 사무 공간, 컨설팅, 투자 연계까지 가능한 ‘패키지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③ 민간의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도 활발히 참여 중입니다.
카카오벤처스, D.Camp(은행권청년창업재단), NAVER D2SF 등 다양한 기업형 창업 지원 조직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와 성장 멘토링을 제공합니다.
특히 AI, 헬스케어, 환경기술 등 미래산업 분야에 대한 청년 창업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3) 실제 청년 창업자 이야기와 창업의 현실적 과제
☞ 창업은 시작보다 ‘지속’이 더 어렵습니다.
서울에서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을 제조·판매하는 27세 청년 박민지 씨는
2022년 정부 지원을 받아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했습니다.
초기에는 ‘친환경’ 이슈에 힘입어 반응이 좋았지만,
2024년부터 매출이 정체되고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위기를 맞았다고 합니다.
● 청년 창업자 박민지 씨
“제품은 자신 있었지만, 고객을 유지하고 반복 구매를 이끌어내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었어요.”
지원금은 초기 자금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브랜드 마케팅, 유통 확대, 인력 고용까지는 여전히 자력 해결이 어려웠다고 말합니다.
많은 청년 창업자들이 운영·홍보·세무·회계 등 전방위 역량 부족으로 사업 확장이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 창업 생태계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입니다.
전국적으로 창업 지원 공간이나 액셀러레이터가 존재하지만,
실제 창업 투자나 멘토링 기회는 서울·경기권에 편중돼 있습니다.
지방에서 창업한 청년 A군은 “정부 지원금을 받아도 물류, 고객 확보, 전문가 연결 모두 수도권 중심이라 한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 실패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족합니다.
청년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은 영역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 지원이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실패 후 재도전할 수 있는 여건은 매우 미비합니다.
재기자금, 심리상담, 재취업 연계 등의 실패자 복구 시스템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청년 창업, 성공을 위한 진짜 지원이 필요하다
청년 창업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청년 고용 대안이자 국가 혁신의 출발점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열풍’ 이면에는 현실적 과제가 많습니다.
지원금만으로 창업 성공이 보장되진 않으며, 지속 가능성과 성장을 위한 체계적 생태계 조성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단기성 사업이 아닌,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하며
민간과 지역이 함께 청년 창업의 인프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 협력이 중요합니다.
청년들은 꿈을 꾸고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사회는 그 도전이 무너지지 않도록 든든히 받쳐줘야 합니다.
청년 창업이 단지 ‘열풍’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기회’가 되도록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