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너무 올라서 장보기가 무섭다.”
“예전엔 5만 원이면 넉넉했는데, 이젠 반찬거리도 모자라요.”
이처럼 인플레이션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칩니다. 고정된 수입 안에서 물가가 오르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돈의 ‘가치’는 줄어들고, 이는 곧 가계의 부담으로 직결됩니다.
2025년 현재,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변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생활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계가 생존하고 나아가 ‘절약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선 똑똑한 소비 습관이 필수입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가계가 실질적인 지갑 방어에 도움이 되는 5가지 소비 습관을 자세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생활밀착형 지출부터 점검하자: ‘루틴 소비’를 바꿔야 돈이 산다
가계 지출의 대부분은 정기적이고 반복되는 '루틴 소비'에서 발생합니다. 매일 마시는 커피, 자주 이용하는 배달앱, 편의점 간식, 무심코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 등은 작은 돈처럼 보이지만, 누적되면 가계 재정에 큰 부담이 됩니다.
☞ 첫 번째 습관: 지출 내역 ‘카테고리화’ 하자
소비를 줄이기 전, 어디에 돈이 나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카드사나 소비 관리 앱(예:토스,뱅크샐러드 등)을 활용해 지출 항목을 지출 내역을 식비, 교통비, 여가, 구독, 유흥비, 온라인 쇼핑 등으로 분류해보세요.
시각화된 소비 내역은 절약의 출발점입니다.
● 매일 아침 5천 원 커피 × 20일 = 월 10만 원
● 넷플릭스 + 웨이브 + 유튜브 프리미엄 = 월 3만 원 이상
※ 작은 지출도 장기적으로 보면 무시할 수 없는 액수입니다.
☞ 두 번째 습관: 한 달 한 번 ‘구독 점검일’ 정하기
장기 결제 중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있다면 과감하게 해지하세요. '잊고 있던 자동결제'만 줄여도 월 1~2만 원은 쉽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대신 무료체험 기간을 전략적으로 이용해 실속 있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 세 번째 습관: 외식과 배달은 계획적으로
요즘 외식 1회 비용은 1인당 1만 5천 원 이상이 일반적입니다. 잦은 배달도 배달비,포장비로 인해 생각보다 큰 지출로 이어지죠.
'일주일 외식 2회 제한','배달비 3천 원 초과 시 직접 수령' 등의 간단한 규칙 설정만으로도 효과적인 소비 절제가 가능합니다.
2) 현명한 소비자 되기: '단가 비교'와 '구매 타이밍'의 기술
물가가 오르면 가격 자체보다 단위 가격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습관이 중요해집니다. 단순히 '저렴한 것'을 찾기보다는 가성비와 효율성을 따지는 것이 현명한 소비의 핵심입니다.
☞ 네 번째 습관: 100g당, 1회당 단가로 환산하기
예를 들어 샴푸나 식료품을 살 때 가격표만 보지말고, 용량 대비 가격을 비교하세요.
● 500ml 제품: 8,000원 → 100ml당 1,600원
● 1,200ml 제품: 14,000원 → 100ml당 약 1,166원
※ 대용량 제품이 실질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지만, 과잉 구매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재고 관리도 병행해야 합니다.
☞ 다섯 번째 습관: 충동구매 줄이는 '24시간 보류 법칙'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 바로 결제하지 말고, 하루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한번 필요성을 판단해보세요. 특히 쇼핑앱 타임세일, SNS 광고, 라이브커머스 등은 충동구매를 유도하므로, 이를 차단하는 개인 규칙을 마련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 월 3~5건의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수십만 원의 절약이 가능합니다.
3) 절약에서 투자로: 소비 대신 ‘미래 가치’를 사는 습관 만들기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절약한 자금을 가치 있는 곳에 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하므로, ‘소비를 늦추는 것’만으로는 부의 보존이 어렵습니다.
☞ 여섯 번째 습관: 절약한 돈은 즉시 ‘저축 또는 투자’로 연결
예: 배달 대신 직접 요리해 3만 원 절약 → 바로 CMA 통장이나 ETF 소액투자 계좌로 이체
이렇게 절약→투자 루틴을 만들면 지출을 줄일수록 자산이 늘어나는 구조가 됩니다.
- tip: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잔돈 모으기 기능을 활용하면 자동저축 효과도 누릴 수 있어요.
☞ 일곱 번째 습관: ‘돈 되는 소비’에 투자하자
책, 온라인 강의, 건강 관리, 자기계발, 생산성 도구 등은 단순한 지출이 아닌 미래를 위한 투자 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물가뿐 아니라 지식과 역량의 가치도 올려줍니다. '물건'보다 '경험'과 '성장'을 소비하세요.
돈을 아끼는 것보다 ‘흘러가는 돈을 붙잡는 습관’
인플레이션은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경제현상이지만, 가계의 대응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극단적인 절약이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통제하고, 필요한 지출에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물가가 오를수록 돈의 가치는 떨어지지만, 습관의 가치는 올라갑니다. 작은 실천이 미래를 지키는 무기가 됩니다. 오늘 당신의 지출 습관부터 돌아보세요.
절약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입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 시대에 진짜 강자는, 돈을 잘 버는 사람보다 돈을 잘 다루는 사람입니다.